조병규. /스포츠조선 |
배우 조병규(25)를 둘러싸고 제기된 학교폭력(학폭) 의혹은 허위로 드러났다. 조병규 측이 “악성 루머”라며 경찰에 수사 의뢰하자,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가 소속사로 연락해 ‘자수'한 것이다.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17일 “조병규에 대한 위법행위 처벌을 구하는 고소 및 수사를 의뢰한 직후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당사로 연락해 게시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잘못을 후회한다며 사과하는 선에서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강력히 대응해 가능한 법적 절차를 모두 진행하고 있었지만,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잘못을 반성하고 여러 차례 선처를 구하는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며 법적 대응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후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거나 소속 배우에 대한 피해를 가중시키는 다른 사정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조병규는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주인공 소문 역을 맡으며 인기를 얻었다. 조병규는 유재석이 출연하는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컴백홈’에서 함께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조병규 학폭 의혹은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글쓴이는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같이 다니며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일주일 정도 조용히 학교를 다니는데, (조병규가) 시비 거는 말투로 말을 걸더라”며 “어느 날 혼자 밥을 먹는데 따라오라고 하길래 갔더니 30명 정도가 점심시간 동안 나를 둘러싸고 욕을 했다”고 썼다. 이어 “폭력은 쓰지 않았고 언어폭력만 있었을 뿐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위선적인 모습 때문에 글을 올려봤다”고 했다.
그는 “저는 사실만을 말했고 이와 다를 시 조병규가 피해받은 거에 대한 모든 손해배상을 책임질 것을 약속한다”며 “더 이상 이런 피해를 받는 사례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했다.
이에 소속사는 “소속 배우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하는 범법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보다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조병규는 지난 2018년에도 학폭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조병규는 당시 팬카페에 글을 올려 “연기를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잦은 관심과 노는 친구인가라는 인식을 받았던 적은 있다”면서도 “그런(학폭을 한) 적이 없다. 근거 없는 글로 3년동안 일하며 대중에게 인식을 주려 했던 시간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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