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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알트코인…'도지코인'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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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도지코인 1225% 급등

일론 머스크 트윗 행보에 '출렁'

뉴시스

[서울=뉴시스]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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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세로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올해 눈에 띄게 가격이 치솟은 가상자산으로 '도지코인'이 꼽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잇달아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가격이 폭등한 가상자산이다.

15일 금융투자자산업계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화폐다. 당시 인기가 있었던 시바견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 시초다.

이처럼 재미 삼아 만들어진 도지코인은 올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자주 언급하며 치솟기 시작했다.

게임스톱 사태의 중심지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일부 참여자들 사이에서 도지코인이 부상했고,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패션잡지 '보그'를 패러디해 개를 모델로 한 '도그'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에 하루 동안 도지코인은 800% 급등했다.

또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부르면서 가격이 뛰었다. 아울러 머스크는 로켓이 치솟는 사진과 함께 '도지'라는 트윗을 올리고,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한 장면에 시바견과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밈을 올리는 등 도지코인을 적극 옹호했다.

지난 11일에는 트위터에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며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구입했다는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가 언급할 때마다 도지코인 가격은 출렁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현재 5.3센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기록했던 고점(8센트 돌파) 대비해선 37% 가량 하락했으나, 연초 불과 0.4센트 수준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225% 뛴 가격이다.

앞서 머스크의 트윗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게임스톱 사태에서도 'Gamestonk'란 트윗을 올려 게임스톱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머스크의 트윗 행보에 시장이 요동치는 데 대해 가격 왜곡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디지털 경제 시대의 한 현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위 팬덤 이코노미가 경제는 물론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각종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경제와 금융 시장에 더욱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공산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팬덤 이코노미가 자칫 가격 왜곡을 촉발할 수 있는 부정적 효과도 있지만, 디지털 경제 시대 팬덤 이코노미는 새로운 경제 및 사회적 현상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 팬덤이 강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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