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2분 현재 비트코인 1개 값은 24시간 전보다 4.35% 오른 4만9118달러(약 54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5만 달러 돌파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라 한때 비트코인은 4만9714달러(오전 6시 기준)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만 70% 급등했다. 가격이 상승할 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이라는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최근의 가격 상승은 대형 금융회사가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인정하면서 주류 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불을 지핀 결과다.
지난주 금융사인 미국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이 비트코인을 구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설 사업부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캐나다 증권당국은 비트코인 ETF를 사상 최초로 승인했고, 지난 11일 마스터카드는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일부 포함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인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대량 매입도 이번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8일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향후 회사 자본의 일부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사 제품(자동차) 구매 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할 것이라고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8년 전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다"며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며,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 기존 프로필을 지우고 '#bitcoin'이라고 기재하기도 했다.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2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1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1.61% 오른 5275만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처음 넘은 것은 지난 9일이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론 역시 여전하다. 바이든 정부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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