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미국 뉴욕멜론은행은 지난 11일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의 보유, 이전, 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멜론은행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이다. 은행 측은 향후 연구를 거쳐, 미 국채와 주식 등 전통적인 보유 자산을 위해 사용하는 똑같은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 등을 취급할 계획이다.
로먼 레겔먼 뉴욕멜론은행 자산서비스·디지털영업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을 위한 통합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한 첫 번째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디지털 자산은 주류가 되고 있다"며 기업 고객들의 수요 증대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 업계도 분주하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10일 올해 안에 고객이 가맹점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라즈 다모다란 마스터카드 부사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가맹점, 기업들이 자신의 가치를 이전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처음으로 비트코인 선물을 투자적격 대상에 포함했다. 블랙록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펀드 서류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투자 가능한 자산에 포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블랙록이 처음으로 투자 고객들을 가상화폐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화폐 영업 허가를 받았다. 해당 자산운용사는 이미 2018년 10월 비트코인 관련 사업에 관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증권위원회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했다. 이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핀 모양새다. 14일 오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한때 4만9737달러를 기록하는 등 5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백준무 기자 jm100@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