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SNS 등에서 확인되는 글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과거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고 송명근과 심경섭 선수도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피해 사실 폭로는 한 가지 사례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재영·이다영 선수와 관련해선 학창시절 함께 운동을 하면서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가 13일에도 나왔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과 심경섭이 중·고교 시절 폭행을 저지른 사실을 시인하고 직접 문자메시지로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나도 사람인지라 이런 상황이 마음 편하지 않다. 단순히 괴롭히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는 점 본인들도 아셨으면 한다"며 "말도 안 되는 입장문과 사과는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고, 마음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관심은 징계 여부와 그 수위로 모아지고 있다. 학창시절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선수를 징계한 선례가 배구계에는 없을 뿐 아니라 징계 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는 2018년 1차 지명 신인 안우진이 과거 저지른 학교폭력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자, 정규시즌 50경기 출장 정지의 자체 징계를 했다.
또 아마야구를 이끄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안우진에게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며 사실상 국가대표로 뛸 수 없게 한 사례가 있다. 흥국생명과 OK금융그룹 구단 모두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자 프로배구의 한국전력은 자체 조사를 통해 선수들의 학교폭력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처럼 자체 전수조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소속 선수들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나선 구단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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