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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천장 뚫은 비트코인, ‘대세’ 떠오르나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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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류 은행 거래 공식화

‘머스크효과’이어 호재 잇따라

급등락 변동성에 ‘거품론’도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테슬라가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매입을 밝힌 데 이어, 마스터카드사와 뉴욕멜론은행도 디지털 가상자산을 취급하기로 하면서 급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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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선 비트코인 값이 개당 4만8627.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다음 가격 선이 5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인 BNY멜론 은행은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가상자산의 보유와 이전, 발행 업무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통 은행에서 가상자산을 주요 자산으로 취급하고 거래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마스터 카드도 연내 가상 자산 결제 시스템을 갖출 것을 발표했다. 또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새 디지털 화폐 출시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앞서 와이어렉스, 비트페이 등 가상자산 제공업체와 제휴했지만, 거래대금 결제 전 가상자산을 명목화폐로 전환해야 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상품전략가는 “비트코인이 상승 바람을 타고 있고, 테슬라가 다음 가격선으로 5만 달러가 굳혀지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이 주류로 떠오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에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스터카드와 BNY멜론 양쪽의 발표는 금융기관이 디지털 가상자산을 바라보는 근본적 변화를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 “이것은 가상자산이 주류로 편입될 수 있고,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관건은 변동성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이어 도그코인의 투자를 지지하며 가격을 끌어올린 것을 두고 시장에선 ‘머스크 효과’라기보다 ‘과도한 변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배당금도 없고 주주권도 없는 가상 자산 가격이 10% 씩 급등락을 거듭하는 것도 문제라는 설명이다.

JP모건은 테슬라의 비트코인 베팅은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따라하기에는 너무 대담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기업의 디지털 자산 매입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라, 대세로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테슬라의 투자가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대차대조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7900억 달러의 0.05%에 불과하다.

규제도 가상자산이 주류로 편입되기 위해선 넘어야할 과제다. 재닛 옐런 신임 미 재무장관은 재무부 금융부문 혁신 포럼에서 “가상 자산의 잘못된 사용(misuse)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의장은 자금세탁과 마약거래 등 불법거래에 가상자산이 사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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