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최근 다른 주류 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이 이처럼 전망한 이유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률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 재무 포트폴리오는 은행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단기채권으로 채워지는데, 이는 연간 가격변동률 1%를 맴도는 수준이다.
테슬라가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시세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9일 한때 4만8222달러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가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테슬라에 의해 단기적인 시장 상황의 급변을 불러왔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얼마나 오래 이 같은 상황이 유지되느냐는 "덜 투기적인" 기관자금의 유입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JP모건의 입장은 최근 들어 자주 바뀌고 있다. 연초 JP모건은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을 전제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횡보 기간이 길어지면서 JP모건은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면 추세를 쫓는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가격조정 분위기가 퍼지고 모멘텀은 자연스럽게 3월 말까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에는 ""급격한 가격 변동 등 경제적 불확실성 시기에 비트코인은 가장 신뢰도가 낮은 헷지 수단"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뒤를 이어 애플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RBC캐피털마켓은 애플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경우 테슬라와 달리 애플은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새로 만드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와 보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가상화폐 거래 시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RBC캐피털마켓 측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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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jm1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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