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태원 상점가의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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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산업생산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내수 지표인 서비스업이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소비도 2003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투자만 기저효과를 딛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산업생산(농림어업 제외)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전 산업 생산이 후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0.4%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2.0% 감소한 영향이다.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0.2% 줄었다. 카드사태가 벌어졌던 2003년(-3.1%)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2018년(-3.6%), 2019년(-6.2%) 2년 연속 역성장을 딛고 6.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월간 지표만 보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 전 산업 생산은 0.5% 증가했는데,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3.7% 뛴 영향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서비스업 생산은 8월(-1.9%) 이후 4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1.1%) 했다.
소매판매액은 0.2% 늘어 10월(-1.9%), 11월(-0.9%)의 감소세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고, 설비투자도 0.9% 늘어났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를 기록, 11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향후 경기를 에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오른 103.0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한주간 여러 지표를 받아들고 보니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한 아쉬음이 계속 남는다"며 "경제 심리 개선이 '빠르고 강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 활력 제고와 정책 역량 강화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썼다.
세종 =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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