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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물가와 GDP

“3만원대 배달음식 대신 3천원대 델리”…고물가가 바꾼 연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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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야탑점, 델리 오픈 한달 만 매출 3274%↑
홈플러스, ‘마트표 배달’ 급부상…중장년층도 선호


매일경제

킴스클럽의 델리 바이 애슐리 코너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사진제공=이랜드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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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말까지 이어지는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외식과 배달음식에 대한 소비 패턴을 바꾸며 가성비를 더욱 중시하고 있다. 배달 음식 한 끼 평균 비용이 3만원대에 근접하면서 비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배달 빈도를 줄이고 간편식·마트 델리 등 다른 대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킴스클럽은 올해 3월 전메뉴 3990원 ‘델리 바이 애슐리’를 국내에 첫 론칭했다.

델리 바이 애슐리는 레스토랑 뷔페 ‘애슐리퀸즈’의 대표 메뉴를 즉석조리식품 형태로 판매하는 것으로, 3990원의 가격 경쟁력과 당일 조리·판매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살렸다.

킴스클럽의 델리 바이 애슐리는 강서점 론칭 후 약 7개월 만에 6개 지점을 오픈하고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세계 미식 메뉴와 애슐리퀸즈의 인기 메뉴를 포함해 총 150개 이상의 델리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10월 델리 바이 애슐리를 오픈한 야탑점은 델리 코너와 와인 코너를 인근 동선에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셰프 조리공간을 포함해 약 120평 규모의 델리 바이 애슐리 코너를 대형 와인코너 동선에 위치해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 약 한 달간(10월15일~11월20일) 야탑점 델리 코너의 매출은 전년 대비 3274% 늘었다. 이는 델리 바이 애슐리 입점 전과 비교해 네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야탑점은 분당구에 위치해 있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IT, 게임 회사 인근의 4050 주부와 2030 오피스 직장인들의 높은 구매력을 확보했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연말 모임을 앞두고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150여 개 델리 메뉴를 와인과 연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12월 연말 대목에도 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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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당당치킨 후라이드.[사진제공=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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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도 온라인 델리 매출이 상승세다. 합리적인 가격에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까지 보장하는 이른바 ‘마트표 배달’이 대세로 떠올랐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7월7일부터 10월 6일까지 3개월간 온라인 델리 매출은 27% 상승했고, 주문고객 수도 34%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비교적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30세대 젊은 층의 매출 신장률이 월등히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매출과 주문고객 수 증가율도 커졌다. 매출은 20~30대(18%), 40~50대(47%), 주문고객 수는 20~30대(14%), 40~50대(43%)로 중장년층에서 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트직송이라는 맞춤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히트 상품인 당당치킨부터 김밥, 초밥 등 외식 수준의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고객 호응이 뜨거웠다”며 “먹거리 주문과 장보기를 동시에 할 수 있고, 4만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으로 마트 델리를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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