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취임 선서를 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탄소년단(BTS)의 팬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 음악 매체 빌보드는 22일(현지 시각) “해리스 부통령이 BTS의 열성팬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해리스 부통령의 트위터에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뒤 새로 꾸민 부통령 계정(@VP)으로 777개 계정을 팔로했다. 여기엔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국내·외 각종 단체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의 공식 계정(@BTS_twt)도 해리스 부통령의 팔로잉 명단에 등장한 것이다. ‘매의 눈’으로 이를 눈치 챈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의 회원들 일부는 해리스 부통령을 응원하는 글을 트위터 상에 올렸고, 이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방탄소년단의 팬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널리 퍼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트위터 팔로잉 명단. 조 바이든 대통령 계정 아래 방탄소년단의 계정이 보인다. /트위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해리스 부통령의 플레이리스트도 그가 방탄소년단의 팬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해리스 부통령의 ‘스포티파이 여름 플레이리스트’에 방탄소년단의 ‘보이 위드 러브(Boy With Luv)’가 있었다며 이를 캡처해 올렸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음원사이트다. 이 네티즌은 “부통령이 아주 훌륭한 취향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스포티파이 여름 플레이리스트 캡처로 알려진 사진. /트위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해리스 부통령이 20일 취임식날 보라색 옷을 입은 것을 방탄소년단과 연관짓는 이들도 있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처럼 여겨지는 색깔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보라색 옷을 택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통합’의 의미 때문이다.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공화당 상징색인 빨간색을 섞는다는 뜻에서 취임식 주요 여성 참석자들은 보라색 계열의 옷을 입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이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팬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이를 기정사실화하며 환영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BTS를 백악관에 초청한다면 어떨까” “해리스 부통령이 현관 밖에 앉아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보이 위드 러브’를 부르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을까”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옥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