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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젊은 층 몰리니 집값 뛰네"…세종시 반년 새 1.1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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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세종시 전경 [사진 = LH]


주택거래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기존 구매 주력층이던 40~50대를 제치고 20~30세대가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이들의 주택거래에 대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다가 매입한다)'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매매·전세가격의 함께 치솟는 현 상황에서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도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연령자별 통계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20~30대의 거래량은 총 23만6461건으로, 전년 동기(12만9396)보다 무려 10만7065건이나 급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수요자들이 몰린 지역일수록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는 점이다. 수도권에선 김포시가 대표 지역이다. 김포시는 작년 20대~30대 거래 비율은 33.1%로 2019년 비율(28.6%)을 크게 5%가량 웃돌았다. 특히 30대의 매매 거래량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28.0%→30.2%)와 천안시(30.3%→31.0%)의 상승률이 돋보인다.

이들 지역은 젊은 층 인구비율이 전국 평균(29.3%)을 크게 상회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통계청 시·군구별 주민등록인구현황(2020년 11월 말 기준)을 보면 김포시 34.8%, 세종시 36.6%, 천안시 33.0% 모두 젊은 층 주민등록인구 분포 비율이 높았다.

젊은 층의 거래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지역들은 가격 상승률도 전국 평균 상승률(8.08%)을 웃돌았다. 실제 경기 김포시의 경우 같은 기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이 17.30%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무려 44.3%나 올랐으며, 천안시도 16.08%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상승률을 2배 가까이 상회했다. 일례로 세종시 한뜰마을 2단지 '세종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2014년 입주 직후 3억원대 초반에서 작년 8월 8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금은 10억원대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약 5년 만에 5억원 넘게 오르더니 다시 5개월 만에 1억1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연초 젊은 층 거래가 많은 지역에서 분양도 잇따른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아산 배방읍 '더샵 탕정역센트로'(939가구), 마송지구 B4블록 '김포 마송 대방노블랜드'(539가구), 세종 6-3생활권 H2·3블록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아파트 1350가구·오피스텔 217실) 등이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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