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은 온몸을 이용해 힘차게 스윙하는 장타가 일품입니다. 돌아가지 않고 공격적으로 홀을 공략하는 적극적인 공략법으로도 골프 팬을 매료했습니다. 하지만 이소영의 진정한 실력은 그린 위에서 나옵니다. 지난해 이소영은 76.14%의 그린 적중률(11위)을 기록한 동시에 평균 퍼팅 수가 단 30개, 홀당 평균 퍼트 수 1.672개로 전체 4위에 오를 정도로 빼어난 퍼팅 감각을 자랑했습니다.
이소영은 퍼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초반 50㎝를 정확하게 보내기’를 꼽는다. 경사를 살피고 볼이 굴러갈 라인을 정한 뒤 어드레스를 하고 이후에는 볼과 볼 앞쪽 50㎝ 지점만 집중하면 된다. 볼을 정확하게 굴리기 위해 1m 자나 50㎝ 앞에 동전을 하나 놓고 굴리는 연습을 해도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소영은 퍼팅을 잘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로 “정확한 어드레스와 처음 50㎝를 정확하게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퍼터에 볼이 맞고 구르는 초반 50㎝를 똑바로 보낸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정교하고 자신 있게 퍼팅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분이 종종 경사를 너무 보다가 원하는 방향보다 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공을 보내버립니다. 이소영은 “전체적인 경사를 살핀 뒤 실제 퍼팅을 할 때는 볼과 볼 앞쪽 50㎝ 구간에 가장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샷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퍼팅을 할 때도 양발과 무릎, 허리, 어깨 라인을 올바르게 정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분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퍼팅을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게 된다”고도 덧붙였죠.
프로골퍼처럼 하루에 4~5시간씩 퍼팅 연습을 하기 힘든 아마추어 골퍼에게 ‘올바른 정렬’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제대로 잘 서기만 해도 퍼팅 성공 확률이 확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제 잘 섰다면 볼을 잘 굴릴 차례죠. “퍼팅을 할 때 목표 지점은 ‘전체 경사’가 아니다. 퍼터와 공 주변이 아닌 홀 주변을 보고 정렬을 하는 것은 목표 설정을 잘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먼저 전체적으로 볼이 휘어질 경사를 살핀 뒤 이후에는 볼이 굴러갈 초반 50㎝ 지점을 정하고, 실제 퍼팅을 할 때에는 그 지점으로 볼을 굴려 보낸다고 생각하면 정교한 퍼팅을 할 수 있다”는 게 이소영표 레슨의 핵심입니다.
이소영은 초반 50㎝ 지점까지 정확하게 퍼팅을 하는 연습법도 몇 가지 소개했습니다. 1m 쇠자 연습법과 50㎝ 앞에 놓인 동전 지나가기 방법입니다. 50㎝ 자나 1m 자를 바닥에 놓고 일자로 볼을 굴리는 연습을 하다 보면 집중력도 생기고 ‘가상의 라인’을 시각적으로 그리는 훈련도 할 수 있다니 한번 해볼까요.
가끔 이 방법이 너무 힘들고 지루하다면 볼 앞 50㎝ 지점에 동전을 하나 놓고 그 위를 지나가도록 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어떤 가이드라인이나 선이 그어지지 않은 실제 그린에서 가상의 정렬선을 떠올리는 연습과 볼을 원하는 방향으로 똑바로 굴리는 연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3호 (2021.01.20~2021.01.2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