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활용도 우수
최고가격 2년전 1396달러
“1만500달러 간다”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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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가상자산의 ‘2인자’인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점유율이 2년 5개월래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볼륨은 2018년보다 4배 가량 커졌기 때문에 같은 점유율이라도 무게감이 달라졌단 평가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고평가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헤지(위험회피)를 위한 분산투자 차원에서 이더리움으로 수요가 몰리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전체 가상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85%를 기록, 지난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3년전 이더리움의 시총은 37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240억달러로 당시와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했다.
전통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절대 강자는 비트코인이다. 2013년만 해도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90%를 상회했다. 이후 2016년까지도 80% 이상의 지배력을 유지했다. 그러다 2017년 상반기부터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상)들의 선전으로 점유율이 급락, 2018년 초엔 32%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작년 9월엔 50%대 후반까지 다시 떨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70%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이더리움의 상승 탄력에 따라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65%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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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상자산 분석기관은 펀드스트랫은 이더리움 가격이 현재보다 일곱 배 오른 1만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데이비드 그라이더 펀드스트랫 전략가는 이같은 전망은 탈중앙화 금융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의 인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와도 비슷한 수준의 거래량 처리가 가능해진 상태다.
그는 “이더리움은 가상자산에서 가장 위험하면서도 보상이 크다”며 “블록체인 컴퓨팀이 클라우드의 미래가 될 수 있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차질이나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이란 리스크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730달러로 올해를 시작한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4일 3년 만에 1000달러를 넘어선 뒤 연일 상승, 1300달러대까지 오르며 2018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 가격(1396달러)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다 22일 비트코인의 이중사용 의혹이 나오면서 다시 1000달러대로 후퇴했지만, 비트코인에 비해 가격이 낮아 향후 재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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