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지난해 7월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박 전 시장 운구차량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직권조사 결과를 이르면 25일 발표한다.
21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는 25일 오후 2시 전원위원회에서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 보고'를 의결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다. 이 전원위에는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비상임위원 1명을 제외하고 10명이 참석한다. 전원위는 인권위원장과 인권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위원회 최고 의결기구다.
이 전원위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위원들 간 견해차가 심하거나 조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다음 전원위로 의결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최종 결과는 내달 나올 수도 있다.
인권위 의결을 앞두고 여성단체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피해자가 지난 4일 인권위에 제출한 탄원서를 공개하며 "피해자는 자신이 겪은 인권침해가 인권침해임을 국가기관이 확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탄원서에서 "내 마지막 희망은 국가인권위의 직권조사 결과 발표"라며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사실확인이 아닌, 누군가의 삶을 살리기 위한 사실확인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잠재워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들은 지난해 7월 인권위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고소 사실 유출 경위 등 의혹을 직권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8월 강문민서차별시정국장을 단장으로 직권조사단을 꾸리고 사건을 조사해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