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폭행혐의 불기소 처분에…전처 “여론 영향” 억울함 호소
김병만씨(왼쪽) 전처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통장 잔고 변화. 뉴스1·디스패치 보도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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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전처 폭행 혐의로 피소된 개그맨 김병만씨를 불기소 처분한 가운데, 전처 A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은 폭행, 상해 등 혐의로 송치된 김씨에 대해 지난 20일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상습 상해는 혐의가 없다고 봤고, 일부 폭행 관련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로 공소권이 소멸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의 전처 A씨는 올해 초 “과거 수년간 가정사 문제 등으로 다투다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2010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폭행 등이 이뤄졌다며 20회에 걸친 진료 기록서 등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진료기록서에 ‘폭행’, ‘상해’ 등이 언급되지 않았고, 김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점 등을 이유로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혐의 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지난 7월24일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A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렸고, 김씨 측은 폭행 의혹을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진실공방 과정에서 A씨가 과거 김씨 몰래 수십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과 30억원 변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정황도 공개됐다.
김씨 측 소속사는 지난 12일 “김씨가 전처를 폭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전처가 주장한 폭행 날짜를 보면 그 날짜에 김병만은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폭행 사실이 성립할 수 없다”며 “A씨는 법원에서 이혼소송 재산분할로 인정한 돈을 주지 않으려고 허위고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A씨는 김병만과 삼혼이었는데, 전 남편 사이에서의 아이인 성인 딸을 파양해 가는 조건으로 김병만에게 현재 30억원을 요구하며 여전히 김병만 호적에 올려두고 있다”며 “(A씨가 김씨 앞으로) 이미 생명보험을 수십개 들어 놓은 사실을 이혼 소송 중 알게 돼 충격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도 “이혼 소송 재판 과정에서 김병만 모르게 가입된 생명보험이 24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사망보험이었다”며 “재산 분할로 A씨가 김병만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이자를 포함해 20억원 정도 되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A씨가 김병만 몰래 따로 빼돌린 재산도 이자를 포함해 10억원에 이르러, 합이 30억원”이라고 말했다.
김씨 측이 적극 반박에 나서자 A씨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차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는 전날 MBN 프레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전에 이혼했던 남성들이 모두 사망해서 이혼한 거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김병만씨를 지지하는 일부 측근들의 언론 플레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남편이) 다 살아있다. 혼인관계증명서를 상세로 떼서 보내드릴 수도 있다. 이건 재혼이고, 이전분이 살아계신다. 그런 일(사망) 전혀 없다. 기가 막히다. ‘그 사람들이 다 죽어서 생명보험을 수령했다’, ‘제2의 이은해’ 등의 댓글을 잘 안 본다”고 말했다.
김씨 명의로 수십 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이 새로 든 생명보험은 결혼 초기 3년간 4개로 보장액이 4억원 정도였으며, 수십 개라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가 보험 가입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씨가 모두 알고 사인했으며 보험설계사가 직접 사인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재차 김씨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여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A씨는 “그것을 무혐의 받기 위해서 한 사람을 이렇게 (공격한 것 같다) 정말 저 많이 힘들다”며 “멀쩡했던 한 사람이 정말 많은 공격을 받고 지금 살 수가 없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또 김씨와 결혼하기 전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가 김씨를 옹호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파양당할까 봐 방어 차원에서 한 말을 김병만 변호사가 가져다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1년 7세 연상의 아내와 혼인신고를 했다. 이후 결혼 생활을 이어왔으나 오랜 별거 끝에 결혼 12년 만인 지난해 파경을 맞았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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