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금태섭 "부동산 답변 회피 문대통령, 무책임하고 무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진중권 "유체이탈 화법, 박근혜 정부 떠올라"

금태섭 "우리 사회 필요한 리더십, 저네요" 웃음

뉴스1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금태섭의 '찐 토크'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무책임하고 무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가진 대담 '금태섭의 찐 토크'에서 "탄핵을 거쳐 만들어진 문재인 정부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굉장히 다른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출규제 때문에 청약이 당첨돼도 LTV(주택담보대출비율)과 DTI(총부채상환비율)를 고려하면 최소 3억~4억원의 자기자본이 있어야만 내 집 마련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아주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부분에 들어가면 제가 답변드리기가 어렵다. 대통령이 마치 지침을 내리는 듯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설 전에 국민들께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어렵다고 답변하셨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기자회견 관련 기사를) 보면서 박근혜 정부를 떠올렸다.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당정청이 하는 일은 사실상 대통령이 재가한 건데, 자기는 아닌 것처럼 빠져나와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한다고 했을 때 (문 대통령이) 뭐라고 했나, 법무부가 하기로 했으니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었다"며 "멈출 수 있었다. 장관은 대통령의 부하"라고 지적했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계획을 가진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집권 세력의 오만과 독주에 대한 견제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우리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계기가 돼 정치의 새 판을 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으로 '공정의 기준을 세우고 사회를 통합하며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꼽자 금 전 의원은 "저네요"라며 웃기도 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금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의원이기 때문"이라며 "테러방지법을 두고 필리버스터를 할 때는 민주당에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다 가짜였다. 가짜 중에 진짜가 한 분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고 말했다.
yoos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