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3.3㎡ 아파트 평균전셋값 50.2% 껑충…세종 46.4%, 광명 39.7%↑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지난해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높이 오른 곳은 경기도 하남시로 조사됐다. 정부가 지난해 24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물론 전셋값마저 오르자 서민들의 주거불안정이 커지고 있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월 전국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952만원 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1천116만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하남시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8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개선돼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천168만원에서 12월 1천755만원으로 무려 50.2%나 상승했다.
세종은 2위를 기록했다. 정치권이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겠다며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천도론'을 연일 거론하면서다. 세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지난해 1월 582만원 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851만원으로 나타나면서 46.4%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3번째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곳은 경기 광명시로 확인됐다. 2020년 1월 광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천418만원이었지만, 12월에는 1천982만원으로 39.7% 올랐다.
이 외에도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가 1월 830.7만원에서 12월 1157.2만원으로 올라 39.3% 올랐고, 용인시가 38.9%, 성남시 32.1%, 남양주시 30%, 구리시 30%, 서울 성북구 28.4%, 경기 광주시 26.8% 등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세물량이 줄어들었는데, 추가적으로 전월세신고제까지 시행되면 전세시장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 서울 입주물량까지 줄어들어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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