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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LG유플러스가 99% 정확도로 'AI 검수'하는 이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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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SSP 내재화…광고 소재 AI 검수 시스템 10월 도입

U+뉴스 등 매체별 부적절한 광고 걸러…"의도된 광고만 게재"

"소재 검수 바탕으로 광고 타겟팅 등 부분서도 AI 적용 검토"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매체와 맞지 않다고 보여지는 광고를 99% 차단했습니다."

김태경 LG유플러스 광고플랫폼개발팀 책임은 LG유플러스의 '광고 소재 AI(인공지능) 검수 시스템'에 대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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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태경 LG유플러스 광고플랫폼개발팀 책임, 이승미 LG유플러스 광고플랫폼개발팀 기술책임이 SSP 내재화 및 AI 검수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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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U+뉴스, U+페이지, 스마트홈, 포동 등 내부 영역에서 SSP를 통해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SSP(Supply Side Platform)란 광고 공간을 관리·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광고주는 이 플랫폼을 통해 광고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U+뉴스 등 매체로부터 광고를 입찰해 게재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SSP 시스템은 전자담배나 성형수술 광고 등도 허용하고 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향하는 매체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 반려동물 앱인 '포동'의 광고 배너 공간에 담배 또는 성형 광고가 게재될 경우 고객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앱의 서비스 취지와도 맞지 않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올해 8월 SSP를 내재화하고 10월15일부터 AI 기반 검수 시스템을 적용했다.

◇배너 광고에 'AI 검수 시스템' 적용…영상 광고에도 적용 가닥

AI 검수 시스템 도입 이전에는 인력이 광고 소재를 확인해야 했다. 직원이 일정 기준에 따라 부적절한 광고를 걸러내는 식이다. 검수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AI가 1차적으로 필터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전 대비 소재 검수 시간을 단축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이승미 LG유플러스 광고플랫폼개발팀 기술책임은 "주중에는 사람이 상시 근무를 하기 때문에 광고 소재가 들어오더라도 직원이 검수할 수 있었다"면서도 "주말에 신규 광고 소재가 등록됐다고 하면 제때 체크를 못할 수 있다. 사전에 검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광고 소재 검수 자동화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소재 AI 검수 시스템은 챗GPT와 제미나이를 활용했다. 아직까지는 배너 이미지 광고만 검수한다. 음성이나 동영상 등은 검수 대상이 아니다. 이승미 책임은 "기술적으로는 음성, 영상 광고도 검수를 진행할 수 있다"며 "사업적으로 결정된다면 영상 등에도 검수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U+뉴스, U+페이지, 스마트홈, 포동 등과 달리 LG유플러스 IPTV는 아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IPTV의 경우 배너 광고보다는 영상 광고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 책임은 "IPTV의 경우 병원 광고를 내보내선 안되는 등 기준이 조금 더 엄격하다"며 "내년에 포함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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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LG유플러스 광고플랫폼개발팀 기술책임이 SSP 내재화 및 AI 검수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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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광고 보고 품질 높이고"…매체도 고객도 '윈윈'

LG유플러스는 AI 검수 시스템 도입에 따른 주요 효과로 "매체가 의도한 광고를 게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책임은 "포동 등 매체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의도하지 않은 광고가 나갈 수 있었다. 이에 앞서 필터링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체 입장에서는 의도한 광고를 내보낼 수 있고, 고객들도 품질 좋은 광고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여러 광고 분야에서의 AI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김태경 책임은 "소재 검수를 바탕으로 광고 타겟팅 등 부분에서도 AI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정 하나의 LLM뿐만 아니라 다른 LLM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기존 텔코 기업에서 AX(AI 전환)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김 책임은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를 지향하고 있다"며 "광고 분야에서도 AI를 어떻게 고도화하고 활용화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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