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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이후...북아일랜드 슈퍼마켓이 비어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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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북아일랜드의 한 슈퍼마켓의 선반이 비어있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본토에서 상품 운송이 지체된 탓으로 풀이된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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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 공동시장에 남은 북아일랜드가 통관절차 때문에 상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벨파스트라이브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뉴튼애비의 한 슈퍼마켓은 신선식품 냉장고가 텅 비어있었다. 영국 본토(브리튼섬)에서 수급해와야 하는데 세관 절차가 오래 걸려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영국 화물운송협회(RHA)는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공급사슬망은) 고장난 보트 신세”라는 표현을 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올해 1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영국 본토는 유럽연합과 완전히 결별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 프랑스 등 EU로 물건을 수출하려면 외국 간 세관 절차가 필요하다.

문제는 아일랜드다. 아일랜드섬에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아일랜드(공화국)와 영국에 남기로 결정한 북아일랜드가 있다. 하지만 사실상 두 지역은 단일 문화권으로 교류가 활발했다. 하지만 북아일랜드는 영국 브리튼섬에서 많은 물건을 사다 쓰고 있다.

이번 브렉시트 협정에서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교역이 이슈가 됐다. 영국과 EU가 합의하지 못하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엄격한 국경을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다. 막판에 타결된 협약에 따라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영토지만, EU의 단일시장에는 남아 있게 됐다.

이 때문에 같은 나라인 영국산 신선식품 등이 북아일랜드로 넘어갈 때는 세관 절차를 밟아야 한다. EU와 영국은 3개월 동안 유예 기간을 뒀지만, 이것이 현장에서는 잘 전파되지 않아 유통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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