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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물가와 GDP

새해벽두 생활물가 들썩…먹거리부터 화장품까지 죄다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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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등 음료 가격 일제히 올라

화장품과 생활용품 가격 들썩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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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새해 벽두부터 생활물가가 심상치 않다. 먹거리부터 화장품까지 가격이 일제히 올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통상 연말·연초에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가격이 오르는 것이 특징으로, 올해도 예외는 없었다. 게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4년만에 가격 올린 콜라

4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음료 자회사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가 1일부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우선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캔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500㎖ 페트병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랐다.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외에도 탄산수 '씨그램'의 가격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조정했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편의점 콜라 제품의 가격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로 4년 2개월 만에 인상하는 것"이라며 "유통 환경 변화와 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으나 비용 절감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태htb는 '갈아 만든 배' 가격을 3900원에서 4300원(1.5ℓ)으로, 평창수 가격을 1400원에서 1500원(2ℓ) 조정했다.


같은 날 동아오츠카도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오로나민C'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포카리스웨트 캔은 1300원에서 1400원, 데미소다 캔은 1200원에서 1400원, 오로나민C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동아오츠카가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약 2년 7개월여 만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했으나 누적된 물가상승 요인 및 원재료비, 물류비 등 회사 제반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화장품도 들썩

생활용품과 화장품 가격도 들썩인다. 한국피앤지는 1일부로 페브리즈 베이스라인의 상쾌한향·은은한향·다우니향·허브향 4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페브리즈 베이스라인의 가격은 5900원에서 6500원으로 10.2% 올랐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 전 품목의 가격을 1일부로 조정했다. 평균 인상률은 10% 수준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명 '폭탄 크림'으로 불리는 빌리프의 대표 제품 '더 트루 크림 모이스춰라이징 밤(50㎖)'과 '더 트루 크림 아쿠아 밤(50㎖)'의 가격은 각각 4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점보 사이즈의 경우 6만7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랐다.


빌리프 관계자는 "그동안 원부자재 및 판매관리비의 증가에도 적정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으나 지속적인 부자재 및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전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제품과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조사들이 납품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편의점업계도 잇따라 가격을 조정했다. 세븐일레븐 지난달 22일 건전지 '듀라셀' 15종의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듀라셀 디럭스' 2A와 3A 2입은 2950원에서 3000원, 2A와 3A 4입은 5700원에서 5800원으로 인상됐다.


GS25는 지난달 21일 안전상비의약품과 의약외품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일밴드스마트'는 3900원에서 4900원, '대일밴드혼합21'은 1500원에서 1700원, '대일밴드일반8'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연고8G'는 6900에서 7400원으로 500원, 소화제 '베아제정'은 1500원에서 1800원, '닥터베아제정'은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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