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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오아시스마켓, 11번가 새 주인 되나…"인수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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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측 "섣불리 예단 불가"

새벽배송 전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가 토종 e커머스 플랫폼 11번가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오아시스는 11번가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된 친환경 신선식품 소싱 전문 기업으로, 생산자 직거래를 통해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2018년 오아시스마켓 플랫폼을 론칭해 신선식품의 새벽배송을 개시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현재 11번가의 인수를 검토 중인 상황은 맞다"면서도 "아직 구체화된 내용이 없어 인수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 [사진제공=오아시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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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현재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는 2018년 5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FI로부터 5000억원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SK스퀘어는 기한 내 IPO를 하지 못하면 투자금을 상환하는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포함시켰다. 콜옵션을 포기할 경우 FI가 SK스퀘어 지분까지 포함해 11번가를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조항도 달았다.

이후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콜옵션 행사를 포기함에 따라 11번가는 현재 강제 매각 절차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해 말에는 티몬과 위메프를 보유한 싱가포르 기업 큐텐과 지분투자 협상을 했지만 결렬됐다.

11번가는 올해 1분기 1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318억원)보다 38.7% 개선된 수치다. 다만 매출액은 171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63억원보다 20.8%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은 1258억원으로, 전년도의 1515억원 대비 적자 폭을 17%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8655억원으로 나타났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오아시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289억원의 매출액과 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1147억원)보다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9억원)보다 567% 늘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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