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브뤼셀/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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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21일(현지시각)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나라는 40여개국이 됐다. 각국은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 등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이날 저녁 유럽의약품청(EMA)의 권고를 받아들여 화이자 백신의 유럽연합 내 조건부 판매 승인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 시민들에게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가능하게 하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16살 이상 시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일부 예외가 있다. 이런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절차로, 회원국 27개국에서 1년간 의약품 판매가 허용되며 매년 갱신된다.
백신 접종은 27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은 회원국들이 동시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를 바라지만 국가별로 약간의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불가리아 등이 27일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이후 29일까지 각국이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은 확보한 백신을 회원국들의 인구에 기반해 할당할 계획이다. 가격은 모두 동일하다. 유럽연합은 화이자 백신 3억회 분을 구매했다. 1억5천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백신 접종 순서는 국가별로 정하지만, 의료·보건 분야 종사자와 고령의 요양원 거주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일반 대중이 접종을 받으려면 내년 1분기 말은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생이나 은퇴한 의사, 약사, 군인 등이 백신 접종에 동원된다. 유럽연합은 4억5천만명에 이르는 역내 인구의 70%까지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연합 27개국을 포함해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국가는 총 40여개국이 됐다. 지난 2일 영국이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캐나다, 바레인, 미국 등이 승인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유럽연합 외에 세계 15개국 정도가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는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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