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11월 취업자 27만3000명 감소…최악 고용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개월째 줄어 외환위기 이후 최장
연령별로는 60대이상 나홀로 증가


파이낸셜뉴스

실업급여가 11개월째 1조원이 지속되며 11월 누계 실업률이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대로 서울서부고용센터. 사진=서동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11월 취업자 수가 27만3000명이 감소했다.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4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7만3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에 이어 9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1월∼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만 취업자가 늘고 나머지 세대는 모두 줄었다. 60세 이상은 취업자가 37만2000명 늘었으나, 20대(-20만9000명), 30대(-19만4000명), 40대(-13만5000명), 50대(-7만4000명)는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16만6000명), 숙박·음식점업(-16만1000명), 제조업(-11만3000명) 등에서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5만2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 건설업(7만7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줄었다. 11월 기준으로 2013년 11월(60.7%)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는 96만7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10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기준으로 2004년 11월(3.5%) 이후 가장 높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16만9000명 줄었고 비임금근로자가 10만5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8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16만2000명)와 일용근로자(-4만4000명)가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3만1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3000명이었다. 구직단념자는 63만1000명으로 14만4000명 늘었다.

11월은 취업자 감소가 9개월째 이어졌으나 9월, 10월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돼 고용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11월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이 계속되고 거리두기 단계도 상향되면서 12월 이후 고용지표는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월 2차 확산에 따른 9월, 10월 고용 영향에서 11월 다시 나아지는 흐름을 보인 양상이지만, 11월 3차 확산에 따른 고용 영향이 12월과 내년 1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12월 고용지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고용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오은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