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방한 비건, 외교부 3일 연속 만찬…`닭한마리` 식당 통예약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하는 비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8일 한국에 도착했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사실상 고별 방문이다. 그는 외교·안보·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나 양국이 미국 새행정부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4시 15분께 전용기로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의 본격적인 일정은 9일부터다. 그는 내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회담한 뒤 오후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다.

이번 방한이 부장관으로서 사실상 마지막인 만큼 정부는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한편 바이든 정부에서도 한미간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원활한 업무인계를 당부하는데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부 장관은 외교부 외에도 한국 주요 당국자들과 두루 만나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그 대상으로 면담이나 식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 나누는 강경화-비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0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조찬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강연한다. 11일에는 한국을 방문 중인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사 및 이도훈 본부장과 오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비건 부장관을 위해 3일 연속 만찬을 여는 등 극진히 대접할 계획이다.

특히 9일에는 2018년 8월 비건 부장관의 대북특별대표 임명 이래 호흡을 맞춰온 이도훈 본부장과 저녁을 함께한다.

10일에는 최종건 1차관이 비건 부장관의 단골식당을 통째로 빌려 '닭한마리'를 대접하기로 했다.

마지막 저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챙긴다. 비건 부장관은 12일 오전 일찍 출국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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