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공부·우리는 모두 이야기로 남는다
고전 연구가인 저자가 다산 정약용이 학문의 마지막에서 60년 내공을 비우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한 '소학'의 주요 구절 57가지를 가려 뽑은 다음 오늘날의 감각에 맞게 풀었다.
'소학'은 주자의 제자 유자징이 여러 고전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법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자기 수양에 대한 구절들을 가려 뽑은 책으로 유학 입문자들을 위한 교재로 쓰인다.
저자는 조선 시대 서당에서 '동몽선습'과 '명심보감' 다음으로 '소학'을 가르쳤다는 점에 주목하며, 다산이 공부의 마지막에서 '소학'을 선택한 이유를 살핀다. 그 과정에서 공부의 핵심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깨닫는다.
청림출판. 340쪽. 1만6천원.
▲ 문해력 공부 = 김종원 지음.
인문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언어가 가진 힘으로 삶을 바꾸는 방법을 정리했다. 읽고 쓰는 능력을 뜻하는 '문해력'이 높은 사람이 세상을 움직이고 변화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지금보다 더 멋지게 살고 싶다면 누군가에게 지식을 배우는 정도에서 벗어나 스스로 보고 생각한 자기만의 지식을 더 많이 가진 사람, 즉 '문해력'을 갖춘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잘못된 언어 사이에서 살아남는 방법, 의도를 몰랐던 말의 맥락을 파악하는 방법, 다르게 읽는 방법, 문해력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만드는 방법 등이 담겼다.
알에이치코리아. 288쪽. 1만5천원.
▲ 우리는 모두 이야기로 남는다 = 서정운 지음.
인도네시아 선교사와 장로회신학대 총장 등을 지낸 저자가 인생의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삶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책의 전반부에는 노년의 소박한 일상과 생각이 담겼다. 중반부에는 선한 힘이 이끄는 삶과 언행일치의 태도, 후반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 숨은 공헌자들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
80대인 저자는 나이 듦이란 상당히 서글프고 고독한 일이라고 고백하면서도 담담하고 유쾌하게 받아들인다. "노인이 무시나 박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 마음에 안 들면 '꼰대'라는 말로 비난받기에 십상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요세미티. 236쪽. 1만8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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