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네덜란드 열차 추락 막은 '고래 꼬리'…"버틴 게 기적"

네덜란드에서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었던 열차 사고를 거대한 '고래 꼬리'가 막아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더아커스역에 접근하던 열차가 선로에서 이탈해 난간을 뚫고 나가는 사고가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열차가 나아가던 방향에는 주택 단지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공원 산책길이 있었습니다. 열차가 멈추지 않고 나아갔다면 높이 9m 선로 아래로 추락해 행인들을 덮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은 건 다름 아닌 고래 꼬리 모양 조형물이었습니다. 열차가 선로 끝에 설치된 조형물 위에 걸쳐진 덕분에 안정적으로 멈춰 섰던 겁니다. 다행히 당시 열차의 승객은 열차를 운행하던 기관사 한 명뿐이었고, 기관사는 아무 곳도 다치지 않은 채 스스로 열차에서 걸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열차가 멈추지 않은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기관사를 불러 조사를 벌인 뒤 귀가 조처했습니다. 선로를 이탈한 열차는 3일(현지 시간) 아침 크레인을 동원해 끌어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래 꼬리 조형물을 만든 작가 마텐 스트루지 씨는 "내 작품이 인명피해를 막아서 기쁘다. 그런데 솔직히 깜짝 놀랐다"면서 "그건 20년 전에 만들어진 플라스틱 소재의 조형물이다. 열차를 지탱할 만큼 강할 것으로 생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도 "그 자리에 고래 꼬리가 있었던 것부터 기적 같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다"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SBS 뉴스 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 보기]

'뉴스 픽' 입니다.

(출처='Guardian News', 'Reuters'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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