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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 "李회장 리더십 큰 귀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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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1942~2020) ◆

문재인 대통령이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25일 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내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빈소를 찾은 노 실장을 통해 유족들에게 위로 메시지도 직접 전달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노 실장을 빈소 정문 앞에서 맞이해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한국 재계 상징이신 고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 이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 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 대표 기업으로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 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들에 큰 귀감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며 이 회장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인 2017년 취임해 이 회장과 만날 기회가 없어 별다른 인연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과는 삼성전자 국내외 공장 방문 등으로 10차례에 걸쳐 만남을 가졌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당신은 영원한 일등이십니다'로 시작되는 추도사를 냈다. 그는 "이 회장은 반도체 산업을 이 땅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산업보국을 실천한 기업인이었다"며 "이 회장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단력과 리더십을 발휘한 승부사였고, '변해야 살아남는다'고 외치던 개혁가, 품질에 있어 타협하지 않는 완벽주의자,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한 애국 경영인이었다"고 추모했다.

경영인으로서의 '이건희'뿐만 아니라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하던 이 회장에 대한 기억도 추도사에 담겼다. 허 회장은 "이 회장은 국가가 잘되려면 국민·정부·기업이 하나 되어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른바 '삼위일체론'을 강조했다"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구 다섯 바퀴가 넘는 21만㎞를 이동하는 노력을 하고 개최가 발표되는 순간 이 회장은 눈물을 보였다.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민간 외교관으로서 헌신한 따뜻한 진심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한우람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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