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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코로나19 영향?…신규투자, 바이오·헬스케어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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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샤페론·카나프테라퓨틱스 등 3곳,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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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들어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바이오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달 샤페론·카나프테라퓨틱스·휴레이포지티브 등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스타트업 세 곳이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인 샤페론은 지난 20일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기관 4곳을 포함해 포스코기술투자, 무림캐피탈, BNK벤처투자 등 총 9개 기관이 참여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무림캐피탈 조합이 각각 90억원을 투자했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70억원을 투자했다.

샤페론은 2008년 10월 서울대 의과대학 실험실 벤처로 출발한 신약개발 업체다. 염증복합체 억제제 신약후보물질 누겔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투자에 앞서 이명세 먼디파마 전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국릴리(대웅제약과 릴리의 합작법인)에서 임상개발·허가 등의 임원을 역임한 전문가로, 샤페론의 임상개발, 운영 및 사업 전반을 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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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질환 치료제 개발사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 달 초 2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벤처캐피탈 외에도 국내 대형 제약사인 GC녹십자, 한국투자증권,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투자기관들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후속투자를 이어갔으며, 신규 투자자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GC녹십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총 24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이제까지 스타트업 투자 규모 중 최대인 100억원을 카나프테라퓨틱스에 투자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19년 2월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가장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망막질환 치료제다.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약 개발 전과정을 지원하는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하는 등 내년 초까지 보유한 파이프라인 대부분의 전임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휴레이포지티브는 당뇨병 등 만성 질환 관리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대기업 임직원 대상의 건강 관리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디지털 체지방계와 연동해 체중과 근육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마이너스플러스'라는 앱도 최근 출시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선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검찰 수사,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 취소 등 악재로 주춤했던 바이오산업 투자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정부가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어 투자자들도 바이오산업 성장성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바이오업종 연간 투자액은 1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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