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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한진중공업·STX조선·대선조선…조선업 '매각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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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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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STX조선해양 등 국내 중소 조선소들이 수주 물량 급감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조선업계에 매각 바람이 불고 있다.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대선조선 등 채권단이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한 주요 업체만 3곳에 이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1월 HSG중공업과 큐리어스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이후 사명을 HSG성동조선으로 바꾸고 선박 대신 블록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부터 인수절차에 돌입했으며 매각 예비입찰은 26일 마감된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의 지분 20.01%다.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이후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었다.

한진중공업은 이후 조선과 건설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7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각가 산정의 기초가 되는 주가도 올해 초 4000원대에서 현재 8000원대로 배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중소 조선업체 중 STX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업계 관심은 뜨겁다. STX조선해양은 중형 조선소지만 LNG선을 건조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TX그룹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았다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르면 이달 말 STX조선해양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산은(35.26%), 수출입은행(19.66%), 농협은행(16.53%), 우리은행(7.99%) 등 채권단이 STX조선해양 지분 100%를 갖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에 돌입했고, 이후 인력 감축과 비핵심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했다. 이번 매각은 KHI인베스트먼트-연합자산관리(유암코) 컨소시엄이 우선 매수권자로 나서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 매수권자(예비 인수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예비 인수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STX조선 매각가는 400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중형 조선사인 대선조선 매각 작업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7일 본입찰에는 동일철강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지분율 83.03%)은 대선조선 실사 후 동일철강과 인수 금액 등의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수가를 1500억∼2000억원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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