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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中 관영언론, 항미원조 분위기 띄우기…정당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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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관지 "한국전 참전은 침략자들의 강요에 따른 것"

환추스바오 "항미원조 정의성 논란의 여지 없어"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항미원조(抗美援朝·중국이 6·25전쟁을 지칭하는 명칭)‘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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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항미원조(抗美援朝·중국이 6·25전쟁을 지칭하는 명칭)‘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관영 언론들이 항미원조 분위기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23일자 1면 사설에서 “올해는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인민지원군이 세운 역사적 업적을 되새기고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은 ‘항미원조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고 언급했다면서 “70년전의 그 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자들이 중국인민들에게 강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면전쟁을 도발했고, 중국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중국 본토도 위협했다”면서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항미원조, 보가위국’의 역사적 결정을 내렸고 평화 수호의 사명을 감당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심각한 역량 불균형 및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인민지원군은 북한 인민과 군인들과 함께 2년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생사를 걸고 싸웠고, 전쟁의 승리를 이뤘다”면서 “(항미원조 전쟁은) 평화를 수호하고 침략을 반격하는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항미원조 전쟁 승리이후 중국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중국공산당은 각 민족 인민들과 함께 특색있는 사회주의 길을 개척했고, 중국은 전면적 샤오캉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지원군 힘의 원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근본적인 원인은 항미원조 전쟁의 정의성”이라면서 “중국인민은 평화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패권주의와 강권주의 정치와 싸우는 것은 신성한 직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그어떤 세력도 패릉주의(?凌主義, 집단따돌림) 수단으로 그들의 의지를 중국에 강요할 수 없고, 중국 발전 방향을 바꿀 수 없으며 아름다운 삶을 실현하려는 중국인민의 노력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런민르바오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도 같은 날 사설을 통해 중국의 6.25전쟁 참전, 즉 항미원조 전쟁의 정의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1953년 9월 미군이 압록강변까지 진입했고, 중국 단둥시(당시 안둥시)를 폭격하는 침략행보를 감행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중국은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면서 “항미원조 승리를 통해 국가의 위상, 군의 위상을 세웠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환추스바오는 또 “항미원조를 통해 중국인들의 애국열정이 고조됐고, 이는 향후 신중국 건설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항미원조는 신중국의 첫 번째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중국 역사에 기록되고 빛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항미원조는 중국인들의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면서 “당시 중국은 과거 그렇게 힘든 시절에도 미국과 자신있게 부딪쳤는데 오늘날 강대해진 중국이 미국의 위협을 두려워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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