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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日 학교서 지난해 '괴롭힘'만 61만 건…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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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안전 위협·등교 불가 등 '중대사태'도 사상 최대

뉴시스

[도쿄=AP/뉴시스]지난 5월 7일 일본 도쿄의 한 공원 연못에서 어린이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모여있다.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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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학교에서 지난해 왕따, 집단 괴롭힘인 이지메(いじめ)가 61만 건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 최대 수치다.

23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이 전날 공표한 2019년 문제행동·불등교 조사 결과 이지메는 61만 2496건에 달했다. 전년 대비 약 13%인 6만 8563건이나 증가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매년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특별지원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에는 약 3만 70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문부과학성은 "적극적으로 (이지메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이지메 증가 건수 배경을 설명했다.

피해자가 안전을 위협받거나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중대 사태'도 전년 대비 121건 증가한 723건이었다. 마찬가지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조기에 학생 괴롭힘 사건을 처리하지 못했다는 문제도 부상한다.

이지메 내용으로 가장 많은 것은 "놀림과 조롱, 욕을 들었다"였다. 37만 9417건으로 61.9%를 차지했다. "노는 척 하며 때리고 찼다"는 13만 1232건으로 21.4%였다. "따돌림과 집단 무시"는 8만 3671건으로 13.7%였다.

문부과학성은 "이지메의 중대사태가 증가한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 지도 담당자 뿐만 아니라 팀의 초기 대응을 철저하게 하고 학교 카운슬러와 학교 소셜워커를 확충해 현직 직원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부과학성이 '조사 확충으로 건수도 증가했다'는 취지의 긍정적인 설명을 했으나, 일본 언론들은 이지메 상황을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3일 사설을 통해 국가가 도입한 도덕 교육의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요미우리 신문도 사설로 "이지메는 아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며 초기에 싹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대 사태가 증가한 데 따른 우려다. 교직원과 문부과학성의 세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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