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를 비롯한 유관 부처들은 최근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지원자 6만명이 백신을 접종했지만 큰 부작용은 없었다"며 "올해 말까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은 연간 6억10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엔 생산 능력을 확대해 전 세계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산 백신 13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백신 4종이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약품감독국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공식 출시에 대해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의 충분한 데이터와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해 신청하면 최대한 빨리 비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유학생이나 공무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 단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됐고, 최근엔 저장성이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긴급 접종을 허용했다.
화이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도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사장은 "백신 효능 여부에 대한 예비 임상시험 결과는 이달 말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백신 개발 업체 4곳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이다. 모더나는 12월께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이 미국에서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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