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프랑스 교사 추도식서 최고훈장 받는다…영부인 "우리가 교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1일 국가 추도식…프로 축구팀도 묵념

佛정부, 극단 이슬람 단체 조사 계속

뉴시스

[리옹=AP/뉴시스]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살해당한 프랑스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는다고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가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나도 선생이다'는 손팻말을 들고 추모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 2020.10.2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 뒤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살해당한 프랑스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는다.

장미셸 블랑케르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열리는 파티의 국가 추도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한다고 2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추도식은 21일 오후 7시30분 진행된다.

파티의 추도식은 전국적인 단위로 거행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추도식에는 내각 인사들을 비롯해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프로 축구팀은 파티를 추모하기 위해 선수와 코치, 심판 등이 검정 완장을 착용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전 1분여의 묵념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현재 자가격리 중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지금 우리는 모두 선생이다"며 헌정사를 공개했다. 이는 파티를 추모하고 연대하기 위한 문구인 '내가 사뮈엘이다' '나는 선생이다'에서 한발 더 나아간 발언이다. 마크롱 여사는 실제로도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일했다.

마크롱 여사는 "교사가 된다는 건 (가르침을) 전달하고 기대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비판 정신을 고양해 그들을 더욱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티, 당신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교육의 화신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파티 살해 사건과 관련된 극단 이슬람 단체의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사건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단체 '셰이크 야신'이 직접 연루돼 있다며 즉각 해산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파티는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수업을 하면서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준 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파티에 대한 증오 표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속해 게시했다. 사건의 용의자 역시 이같은 게시물을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사건 당일 경찰에 사살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