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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저가매력·배당회복…고령화 시대 뜨는 ‘글로벌 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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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시총 비중 美 92% ‘압도적’

베이비부머 증가→의료비 지출↑

美대선 후 관련 정책 수혜도 기대

글로벌 고령화로 헬스케어 시설에 대한 임대수요가 늘면서 저가 매력과 배당 회복 기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등으로 글로벌 리츠(REITs)에 대한 투자가 부각되고 있다.

헬스케어 리츠는 노인주거시설, 전문요양시설, 메디컬 오피스, 병원, 연구실 등 의료시설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해당 부동산을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임차인)에게 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뮤추얼펀드의 일종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리츠 섹터 내 국가별 시가총액 비 중은 미국 92.3%, 영국 4.8%, 싱가포르 1.4%, 캐나다 1.2%, 일본 0.3% 순으로 높다.

글로벌 헬스케어 리츠 시장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의료시설별로 전문화돼 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후부터 발생하는 헬스케어 지출이 일생 헬스케어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고령화는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로 직결된다. 최근 UN경제사회국(DESA)에서 발표한 인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9.1%인 글로벌 고령화율(총인구에서 65세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30년 11.7%, 2040년 14.1%, 2050년 15.9%로 상승할 전망이다.

기대 수명 연장, 출산율 하락 외에도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946~1964년 태어난 미국 베이비붐 세대가 2011년부터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미국 65세 이상 인구는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헬스케어 지출액이 급격히 늘어나는 7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2030년 10%, 2040년 12%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의료 서비스 수요 및 헬스케어 부동산의 임대 수요는 해당 기간 동안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헬스케어 리츠의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른 리츠 섹터와 달리 헬스케어 리츠는 의료보험 정책의 변화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특성을 보인다.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헬스케어 리츠 상품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Medicaid)를 확장 제공, 그 이외의 국민에겐 사보험 의무 가입을 통해 전국민 의료보험을 시행하려는 제도)의 폐지 및 축소를 공약으로 내세운 반면,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바마케어의 확대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문요양시설과 병원 리츠는 의료 보험 정책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글로벌 고령화에 따른 임대수요 증가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동시에 의료보험 정책 리스크와 공보험 환급금 축소 리스크가 낮은 노인주거시설, 연구실, 메디컬 오피스 리츠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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