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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베를린소녀상 철거 반대” 팻말 든 윤미향에…네티즌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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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소녀상 지키기에 나선 윤미향 고민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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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을 비롯한 여당 국회의원들이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에 설치된 이른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지 말아달라는 셀카 릴레이를 벌였다.

하지만 당초 소녀상 철거 결정의 배경에 윤 의원이 이끌었던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문제가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상황이어서 온라인에서는 부정적 평가도 나온다. ‘자국민이 북한에 살해당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반일(反日) 이슈에만 매달린다’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박주민, 유기홍, 진성준 의원 등은 지난 11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 “베를린 소녀상 철거에 반대한다”고 독일어로 적힌 팻말을 든 셀카를 잇따라 공유하고 있다. 해당 팻말에 적힌 글은 “베를린이여, 용감해져라! 평화의 상은 머물러야 한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라, 우리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반대합니다. 나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반대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소녀상 철거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 독일 청원 사이트의 주소, ‘#소녀상철거반대’라는 해시태그(검색을 쉽게 하기 위해 #을 붙여 첨부하는 단어)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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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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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들의 공동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독일대사관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왼쪽부터 윤미향, 이수진, 윤준병, 이규민 의원. /이수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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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릴레이와 함께 의원들 차원의 외교적 움직임도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윤준병·이규민·이수진 의원 등은 13일 오전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아 여야 국회의원 113명이 공동 연명한 서한을 독일대표부에 전달했다. 이수진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독일대사관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독일 시민의 보호 속에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해당 소식을 전한 온라인 기사에는 “일본이 이번 소녀상 철거를 독일에 요청하면서 윤미향의 횡령사실을 내세워 독일을 설득했는데, 윤미향이 항의를 하면 이게 무슨 .... 어휴...” “너희들(의원들) 때문에 순수성마저 퇴색됨” “이 인간들은 부끄러움이라는 모르는 건가. 소녀상과 할머니들 앞세워서 사기를 쳤으면 자숙하라” “소녀상 지키기 --> 윤미향 지키기 --> 민주당 지키기” “윤미향 실화냐 ㅋㅋㅋ” 등의 댓글이 잇달았다.

지난달 한국 공무원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살해된 뒤 불태워졌을 때 여당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할 일은 안하고” “일본 문제에는 손톱만큼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굽신거리고 조공 바치는 이 정권” 등의 글을 쓴 사람도 있었다.

[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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