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이후 공개석상 등장 안해
같이 코로나 확진 판정 받았던 트럼프는 연일 유세 행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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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다음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유세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 캠페인을 재개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백악관은 지난주 멜라니아 여사의 코로나19 증상이 가볍다고 밝혔으나 언제 공개석상에 나올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5일 퇴원했고 대중과 여론에 모습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 자리에서였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 사흘 뒤인 지난 5일 트위터에 "우리 가족은 모든 기도와 지원에 감사드린다"면서 "나는 상태가 좋고 집에서 계속 쉬려고 한다"고 적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코로나19 확진 이후 백악관에만 머물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백악관 영부인실은 3월부터 최근까지 백악관 관저에서 직원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처들을 어떻게 시행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AP는 최근 멜라니아 여사의 이면을 폭로하는 한 오디오 녹음본이 옛 측근에 의해 공개됐지만 멜라니아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묻혔다면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이이런 면에선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고도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17년지기 절친이었던 스테파니 윈스턴 월코프는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성탄 트리를 꾸미는 것을 불평하고 히스패닉 이민자 자녀들의 미국 내 구금 상태에 대해서도 경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면서 해당 녹취한 내용을 최근 공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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