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 분야 1∼3분기 코로나 피해 11조원 육박
서울시내 한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이 떨어져 앉아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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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3분기까지 문화·체육·관광분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관광·관람객 감소와 공연·전시·경기 취소 등에 따른 피해액은 10조7000억원으로 집계했다.
가장 타격이 큰 건 관광분야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에 따른 결과다. 항공업과 여행업, 관광숙박업, 면세업 등 관광레저 부문의 소비지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4조5000억원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관광진흥법상 업종의 피해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정됐다. 여행업은 작년 동기 매출액이 6조3000억원이었으나 감소액이 약 5조원으로 추산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27일까지 약 23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9%나 감소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피해액은 5049억원으로 추정됐다.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은 관람료 수입, 편의시설 매출 등의 감소로 2월부터 9월까지 114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예술 분야는 1∼8월 중 공연·미술시장 피해 금액이 2646억원, 프리랜서 예술인 고용피해가 126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연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5.8% 줄었고, 예매 수는 63.5% 급감했다.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영화의 피해가 가장 컸다. 영화는 4월 관객 수가 97만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3분기 누적 관객 수가 78.7% 줄어 매출액은 9천948억원 급감했다. 대중음악 공연도 모두 433건이 취소돼 피해액은 약 529억원이었다.
스포츠 분야는 프로스포츠의 경우 리그 중단, 관중 규모 축소 등에 따라 입장권 수입이 올해 들어 8월 23일까지 약 1859억원 줄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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