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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편의점 ‘점주 잡기’ 골몰… 상생 지원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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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가맹점수 CU 누르고 1위
격차 크지 않아 출혈경쟁 불가피
신규점포 주춤, 만족 높이기 집중


코로나19 여파 속에 편의점업계가 각종 지원책을 강화하며 가맹점주들의 만족도 높이기에 나섰다. 편의점은 근거리, 소규모 플랫폼으로 다른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비해 코로나19의 충격이 크지 않았지만 창업 수요가 감소하면서 신규 점포 증가세는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기존 가맹점주가 경쟁사로 넘어가지 않도록 '상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가맹점 수를 기반으로 한 양적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GS25의 가맹점이 1만4000곳을 넘어 CU를 누르고 업계 1위로 올라섰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 출혈경쟁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차별점이 없는 서비스와 상품 구색 때문에 양적 경쟁은 확실한 업계 우위를 쥐기 위한 포기하기 힘든 카드로 꼽혀왔다.

편의점업계는 가맹점주에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상생과 경쟁의 '두 마리 토끼잡기'에 돌입했다.

GS25는 지난달 가맹점 추가 지원책으로 '힘내라 GS25'를 내놓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KF인증 보건 마스크, 보건용품 키트에 이은 네 번째 감염방지 용품 지원으로 6만개의 페이스쉴드를 보급했다. GS25는 또 본부 직원에게만 지급했던 '특별재해지원금'을 가맹점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점포뿐만 아니라 가옥이나 전답 등 개인의 재산 피해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이 GS25 편의점을 창업하면 가맹비도 할인해준다.

후발주자인 이마트24도 가맹점 지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기존 가맹점 지원과 함께 본사가 모든 가맹점의 재물·현금 도난보험 전액 지원, 모든 가맹점이 이용할 수 있는 법률·노무 자문서비스 신설, 셀프계산대 전점 확대 등의 상생 지원안을 마련했다. 법률·노무부문은 가맹점주가 가장 어려워하는 대목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셀프계산대 설치도 빨라졌다. 이마트24는 순차적으로 전점에 셀프계산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CU는 생활밀착형 지원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가맹 입문교육을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급구' 서비스와의 제휴, 스태프 학습 등을 지원한다. 비대면 가맹 입문교육은 CU가 처음이다. 기존에는 신규 가맹점주들이 집체 이론교육, 현장 실습, 우수점포 방문 등을 거쳐야했다. 갑작스러운 인력 공백이 고민거리인 가맹점주들을 위해 구인구직 앱 '급구'와 손잡고 당일 구인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편의점 수가 급증하면서 양적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가맹점 지원책 강화로 만족감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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