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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동걸 회장 "쌍용차 지원, 본질은 사업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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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노사 갈등 개선 필요"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제공) 2020.09.2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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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8일 쌍용자동차에 대한 금융지원 여부와 관련해 "가장 본질적인 것은 사업의 지속가능성, 사업성"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자동차 유통 스타트업)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의 쌍용차 인수 제안과 관련해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희가 협의의 주체는 아니다"며 "간접적으로 협의사항을 보고받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에 보고해야 하고, 정부당국과도 협의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원칙에 의해 대주주의 책임있는 행동도 있어야 하고,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도 있어야 하지만, 사업 지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결론을 내주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임 성공 후 처음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구조조정업무를 추진해온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도 밝혔다.

그는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못지 않게 우리의 낡은 관습, 사회 인프라를 많이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노사 갈등에 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노사가 안정적으로 가야 구조조정도 안정적으로 가는데,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관계자인 회사, 채권자, 노조가 엄정하게 고통을 분담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약속한 상황을 지켜야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다"며 "아쉽게도 몇몇 회사 노조는 사측 및 채권단과의 실행방안을 지키지 않거나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함에 있어서 크게 3대 원칙 하에서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추진한다.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마련이 3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국지엠(GM)의 경우 심각한 갈등이 있는 것 같다"며 "미 본사가 인천부평 2공장을 닫겠다고 하는 건 어렵게 이루고 있는 정상화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노사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산업은행은 정부가 발표한 '정책형 뉴딜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정책형 뉴딜펀드 사업과 관련한 실무지원을 담당하는 실무준비단(태스크포스)을 지난 17일 가동한 바 있다.

이대 대해 이 회장은 "한국판 뉴딜은 혁신기업 지원, 4차산업혁명과도 연관된 부분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며 "뉴딜펀드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회복하는게 코로나 극복이다. 아픈 살을 도려내고 수술하는 것 못지 않게 새살이 돋아나는 데 힘써야 건강을 되찾듯이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것이 한국판 뉴딜이고, 혁신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은 뉴딜펀드를 정부와 협의하에 실무 책임기관으로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대상 설정과 업종, 품목설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중에서는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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