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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상온 노출` 의심 백신 578만명분 파악…750명분 품질검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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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 및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수급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중 이미 의료기관에 공급된 분량이 578만명분으로 파악됐다.

26일 질병관리청은 "조사 초반 대략적으로 500만명분으로 확인했는데 현장조사에서 파악된 정확한 물량은 578만명분"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신성약품과 조달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1259만명분이다. 이 가운데 578만명분이 의료기관에 공급이 된 것이다.

578만명분의 인플루엔자 백신 중 일부는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바이러스를 활용해 만든 백신은 온도에 민감해 2~8도 사이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를 유지해야 한다.

백신이 적정온도를 벗어난 곳에서 방치될 경우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다.

정부는 22일부터 이미 유통된 578만명분의 예방접종을 중단시켰다. 또 현장에서 공급과 사용의 혼란을 우려해 나머지 681만명분의 백신의 유통을 보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현재 578만명분의 백신 중 750명분의 백신에 대한 품질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현재 유통된 물량 중 온도유지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백신에 대해 1차 수거해 식약처에 품질검사 의뢰한 물량이 750도즈(750만명분)"라며 "현장조사를 통해 콜드체인이 유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물량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검사 결과 안전성과 효과성에 문제가 없는 백신은 다시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지된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인원은 현재 최소 22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5일 질병관리청은 브리핑에서 상온 노출 백신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날까지 서울과 부산, 전북, 전남 4개 지역에서 총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60명은 전북 전주에서 접종한 인원이다.

이와 별개로 전주시는 이날 현재까지 전주시민 179명이 상온 노출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공개했다. 질병청과 전주시의 발표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4개 시도에서 최소 224명이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가운데 60명은 전북 지역의 1개 병원에서 나왔다.

이 병원은 국가 공급 백신과 민간 공급 백신을 구분하지 않고 관리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이 병원 접종자 594명 중 60명이 상온 노출 사고가 의심되는 백신을 접종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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