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간 회사를 운영해온 아버지와 젊은 여행가이자 작가인 아들의 인문학
가장 가까운 사이이자 잘 안다고 느끼는 가족이라 할지라도, 막상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면 미처 알지 못한 채 살아오던 가족들의 면모를 만날 수 있다. 8명의 대인원으로 40일간 미국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난 한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평생 캠핑카를 타본 적 없는 할아버지부터 난생처음 미국에 가보는 장모님, 해외여행 자체가 처음인 큰 사위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 이모, 50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한 아들까지 할아버지부터 손자에 이르는 여덟 명의 가족은 미국 동서부와 캐나다와 하와이에 이르는 횡단 여행에 떠났다.
가족이라고 해도 모든 모습이 잘 맞을 수는 없다. 하지만 맞지 않는 모습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사랑은 할 수 있다. 이해하고 인정하며 함께하는 것, 가족이기에 인정하고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들은 배워 나가게 된다.
40일간의 여행은 가족에게 서로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고, 동시에 각자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인생을 더 참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다른 이들은 ‘위태한 유산’이라고 부르지만, 아버지가 딸과 아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가장 가치 있는 ‘위대한 유산’을 선물한 것이다.
이들의 여행기를 담은 여행 에세이 ‘위태한 유산’은 독자가 실제 여행하는 듯한 생생함을 가져다 주지만,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데 있다. 미국 여행 속 심장이 뛰는 이야기와 스스로 깊게 성찰할 수 있는 글들을 접한 후 책장을 덮으면 가장 소중한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비로소 변화된 인생의 태도를 마주할 수 있다.
사업가와 박사라는 직업을 가진 아빠와 열 곳이 넘는 나라 50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한 여행가이자 삶을 쓰는 작가인 아들이 써 내려간 여행 인문학으로, 아들 제준은 부드러운 묘사로 여행의 순간을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아버지인 제해득은 과감한 묘사로 여행하면서 얻은 교훈을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출판사 안타레스 관계자는 “부자의 여행 인문학을 통해 미국 여행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와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성찰의 글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불확실한 미래로 방황하는 청춘부터 이제 막 아이가 생겨 부모님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경험하기 시작한 청년, 은퇴 후 사랑하는 가족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은 우리 부모님에게 평생 간직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선물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현실을 잠시 벗어두고 떠난 여행에서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느낀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위태한 유산’은 전국 오프라인 서점 및 예스24,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등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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