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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북한 연평도 피격 사건

"빚있다고 다 월북? 軍, 짜맞추는듯" 北 피격공무원 친형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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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8급 공무원 A씨(47)의 월북 가능성에 대해 그의 친형 B씨(55)가 "월북을 할 수 있는 어떤 이유도 없다"고 반발했다.

B씨는 25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월북을 할 어떤 이유나 계획성 자체가 하나도 없는데 월북에 짜맞추기 위한 어떤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NLL 남측에서 동생이 최소한 20시간~30시간 정도 표류를 했다고 보는데 그 시간을 군이 놓쳤거나 전혀 몰랐던 사실을 숨기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A씨의 월북 근거로 제시했던 벗어 놓은 신발과 구명조끼, 부유물에 대해서 "신발도 그 배에 승선했던 승조원들도 슬리퍼가 동생의 것인지도 잘 모른다. 그냥 거기 있으니까 추정이 되는 것"이라며 "구명조끼도 입고 뛰어든 것을 보지도 못했고 그 구명조끼가 배에 몇 장 있었는지 모른다. 부유물은 살려고 잡을 수도 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아울러 A씨가 생전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대기업도 빚지고 사는데 일반인들, 일반 서민들 빚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빚 있으면 월북한다는 이런 용어의 정의도 용납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는 "사망을 했다고 가정하고 수색을 하다보니 동생이 살아있을 시간에도 엉뚱한 곳을 수색했다"며 "국방부라든가 정부에서는 아직까지 유족을 찾아온 사실이 없다"고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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