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화상 의원총회에서 "지금 비대위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고 있느냐를 여러 의원들께서 인식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서울에서 이와 같은 패배를 한 역사가 없다"며 "서울 선거에 패한 집권당은 정권 자체가 무너졌었다. 다시 말해 (이번에) 서울에서 엄청난 패배를 당한 건 당이 어떻게 존립할지 커다란 경고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30·40세대의 여론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과연 저 당이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냐, 그저 형식적으로 구호만 내걸고 하는 게 아니냐를 주시하고 있는 게 국민들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여러 의원 생각에 비대위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무슨 개인적·정치적 목적을 추구할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강·정책도 바꾸고 했으니, (이를 바탕으로) 의정활동에서 우리 당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에 우려를 전달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10여 분 가량의 짧은 회동 이후 취재진과 만나 "경제 3법에 대해 경제인 나름대로의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가 이 경제 관련법 다루면서 한국 경제에 큰 손실 올 수 있는 그런 법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적절히 다 심의하는 과정 속에서 반영할테니까 그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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