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볼 팬더밍·빅데이터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외식업계의 충격은 다른 업종보다 막대한 게 현실이다. 이태원에서 레스토랑 여러 곳을 운영하던 홍석천은 최근 마지막 가게 문을 닫기도 했다.
이처럼 존속 자체를 염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놓인 외식업에 종사하는 12명이 자신의 '잘 파는' 노하우를 책으로 펴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터득한 '팔리는 구조의 비밀'을 인터뷰 형식으로 생동감 있게 전한다.
저자 12명의 면면을 보면 외식업 종사자가 주를 이루지만, 한 명도 사업모델이 겹치지 않는다. 이커머스의 선두주자가 있는가 하면 대를 이어 한 가지 메뉴를 묵묵히 팔거나, 생전 만들 줄 모르는 메뉴로 외식업에 뛰어들어 전국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사장도 있다.
저자들은 '파는 사람들'이란 이름처럼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구체적으로 전한다. 비빔밥이나 돈가스처럼 익숙한 메뉴를 특별한 브랜드로 만드는 컨셉력,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에 안착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 내게 맞지 않는 상권에서 맛집으로 살아남는 방법 등 온갖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쌓아 올린 파는 노하우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코로나19 위기에 이들도 자유롭지 못했지만, 배달 메뉴를 즉각 개발하고, 포장 용기에 맞게끔 메뉴의 디테일을 개선하는 등 실전형 조언들이 펼쳐진다.
북스톤. 320쪽. 1만6천원.
▲ 스노우볼 팬더밍 = 박찬우 지음.
최근 유튜버 '뒷광고' 논란으로 소셜 마케팅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디지털 마케팅의 대안을 제시한다. '브랜드 팬덤'을 갖추면 팬들이 기업을 대신해 입소문을 내고 고객을 모아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전략이다.
저자는 팬덤을 구축하는 5단계 모델을 소상하게 설명한다. 먼저 지지자 저변을 확보하고, 공격적으로 지지자를 발굴한다. 3단계로 지지자들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며 4단계에서는 팬들을 육성한다. 마지막으로 승급과 보상을 통해 확고한 팬층을 형성한다는 '스노우볼 팬더밍 서클' 모델은 저자가 직접 고안했다.
책은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소셜'이 핵심이며 온라인에서 인간관계를 잘 맺는 과정과 같다는 점을 일깨운다. 브랜딩 전문가 홍성태 교수는 추천사에서 "디지털 시대의 심리와 원리를 통찰하며 소셜미디어 변화의 물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쌤앤파커스. 260쪽. 1만6천800원.
▲ 빅데이터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 = 윤미정 지음.
디지털 시대에 성공한 브랜드들이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고객의 마음을 얻었는지 소개한다. 저자는 삼성전자와 홈플러스, CJ, 파리크라상 등의 기업에서 27년간 마케팅 업무를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엮었다.
저자는 마케팅에서 빅데이터는 '고객이 가진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고객이 기대하는 것을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기업이 성공적인 빅데이터 활용과 고객 경험 설계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명심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뿐만 아니라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실용적으로 전달한다.
클라우드나인. 364쪽. 1만8천원.
justdus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