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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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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돈말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 영화 '칠곡 가시나들'로 화제를 모은 김재환 감독이 영화를 찍으면서 만난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책으로도 담았다.

문해학교에 다니면서 한글 공부에 푹 빠진 할머니들의 일상을 가득 채운 설렘을 그림작가 주리의 감성적인 그림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할머니들은 아침 일찍부터 글자를 배우러 마을회관을 찾아가고, 떨리는 손으로 느릿느릿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쓰고, 그동안 읽지 못했던 동네 간판들을 읽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글을 몰라 서러웠던 마음은 한편에 접어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들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쓰고, 자식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은행에 가서 사인해본다.

배우 김혜자는 추천사에서 "이 책이 속삭이네요, 오늘을 살아가라고. 눈이 부시게"라고, MC 유재석은 "하루하루 밥을 짓듯 설렘을 찾아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뭉클한 웃음을 준다"고 썼다.

북하우스. 204쪽. 1만4천원

연합뉴스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북하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방법을 담은 인터뷰 글쓰기 책이다. 사람마다 걸어온 길이 달라도 인터뷰를 할 때 공통으로 챙겨야 할 기본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EBS TV '지식채널e', '똘레랑스', '미디어 바로보기', '시네마천국' 등에서 구성작가로 일하며 다양한 인물을 인터뷰했던 경험을 살려 인터뷰의 기본을 단계별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할머니가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독자들은 인터뷰 대상을 꼭 할머니로 한정 짓지 않아도 된다. 가족의 삶을 기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처음 누군가를 인터뷰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마을 기록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길라잡이가 돼줄 책이다.

저자는 사전 준비부터 글쓰기까지 '삶보다 글이 앞서지 않도록' 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의 틀에 인터뷰 대상을 끼워 맞추고 있는 건 아닌지 늘 스스로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지니. 224쪽. 1만5천원.

연합뉴스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산지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돈말글 = 오랜 기간 네이버 오디오클럽 상위권에 오르며 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은 '정은길 아나운서의 돈말글'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방송에서는 인생에 꼭 필요한 습관으로 돈, 말, 글 세 가지로 정의하고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고 여기서 꼭 얻어가야 할 습관을 10분 남짓의 음원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매일 마주하는 고된 현실에서 '나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온전히 나다워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돈과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말의 본질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스토리(글)를 가진 사람인지 독자가 스스로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경제신문. 240쪽. 1만3천800원.

연합뉴스

돈말글
[한국경제신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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