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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하며 개미투자자가 대혼란을 겪고 있다. 배터리주가 한창 주목받았고 LG화학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하는 전지사업부를 분사해 가칭 'LG에너지솔루션' 출범시킨다. 분할 기일은 12월 1일이 될 예정이다. 사업분할은 해당 기업 주가를 크게 움직이는 이벤트다. 시장에서는 전지사업부가 인적분할할 경우 주가가 추가 상승하고, 물적분할을 택하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대세였다.
인적분할은 현재 사업 주주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호재로 여겨진다. 반면 물적분할은 잘나가는 사업부가 비상장 기업으로 독립한 후 유상증자나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진행할 경우 기존 주주 지분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물적분할이라고 해도 원론적으로 LG화학 주주가치에는 변화가 없다고 하지만 투자자 불안감은 깊어지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이런 이유로 청와대에서 LG화학 물적분할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향후 LG화학 주가 상승세를 점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 유치나 기업공개(IPO)를 할 때 배터리 사업이 현재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업부와 혼재되면 저평가받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분사 후 중국 CATL 등 글로벌 전지 기업과 직접 비교해 제대로 된 가치가 반영될 수 있다.
[명순영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7호·추석합본호 (2020.09.23~10.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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