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이사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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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진심으로 대면해야 한·일간 평화와 상생의 길이 열린다”며 “대한민국의 검찰과 언론은 포스트아베 시대라는 중대한 갈림길에서 반역사적 행위인지 분간조차 못하는 갈지(之)자 행보로 역사의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그러면서 “역사 수정주의자들 및 반인권ㆍ반평화ㆍ반여성 혐오세력과 싸워온 정의연은 신중하되 당당한 자세로 작은 희망의 불씨를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출연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검찰이 윤 의원에 대해 심신미약 상태인 길원옥 할머니의 기부를 유도했다며 준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 “가장 분노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길 할머니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의사를 표현했던 여러 가지 영상과 사진들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서는 해외활동가인 시바 요코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 공동대표가 직접적으로 검찰 비판에 나섰다. 그는 “(검찰이) 억지로 이유를 씌워 기소한 행위는 명목 유지만을 위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며 “정의연 때리기 폭풍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정의연과 윤미향씨의 자세에 존경의 마음을 안게 됐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지난 15일에도 윤 의원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기소를 비판하며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검찰의 억지 기소, 끼워 맞추기식 기소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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