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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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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층탑·달콤한 이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스텔라 = 독일 주간 슈피겔의 분쟁 전문기자로 이름을 떨쳤고 첫 소설 '더 클럽'으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타키스 뷔르거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출간과 함께 독일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13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나치 독일 치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의 문제를 냉정한 시선으로 묻는다.

1940년대 베를린에서 부유한 사업가의 외아들 프리드리히가 신분을 위조한 채 누드모델 겸 클럽 가수로 연명하는 유대인 스텔라와 사랑에 빠진다. 신분이 탄로 난 스텔라는 나치로부터 혹독한 고문을 받고 유대인 색출에 협조할지, 목숨을 빼앗길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

딜레마에 놓인 스텔라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순진하고 유약한 프리드리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 이 소설의 논쟁적인 주제는 독일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작가 뷔르거에 대한 협박과 옹호가 엇갈렸다.

유영미가 옮겼다.

황소자리. 284쪽. 1만4천500원.

연합뉴스


▲ 오층탑 =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이자 메이지 시대 대표 작가인 고다 로한(1867~1947)이 스물 네살 때 쓴 대표작이다.

도쿄 간노지 오층탑 건립에 얽힌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다. 솜씨는 좋지만 외고집인데다 행동마저 느려 별명이 '굼벵이'인 목수 장인 주베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장인 정신을 보여준다.

주베는 스승 격인 겐타를 제치고 오층탑 건립을 도맡은 뒤 온갖 역경과 주변의 방해를 이겨내며 탑을 완공한다. 불굴의 장인정신보다 더 돋보이는 주제 의식은 장인을 인정해주는 의식 세계다. 이상경 옮김.

연암서가. 20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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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이별 = 지금 당신과 함께 사는 남편이 과거 당신의 순결을 짓밟았던 성폭행범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면 무엇을 할 건가?

소설이 던지는 질문이다. 주인공 현순은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산다. 지옥 같은 삶 속에서도 그는 아픔을 치유해가며 살아간다. 하지만 잔인한 운명의 질곡은 현순의 자식에게도 고통을 준다.

1996년 등단한 박민형의 신작 장편이다. 그는 장·단편 소설 외에도 드라마 대본 집필과 뮤지컬 대본 각색, 연극 희곡 집필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경진출판. 376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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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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