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부품 못팔면 삼성·SK하이닉스도 큰 손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中매체 글로벌타임스 보도]

머니투데이

[베이징=AP/뉴시스] 프랑스가 정부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는 통신사에 3~8년의 사업 면허를 부여했다. 이들의 사업 면허 갱신도 거부하겠다고 통신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년짜리 사업 면허가 승인된 통신사라면 최대 2028년까지만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사진은 베이징의 한 화웨이 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이 통화를 하는 모습. 2020.7.2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이 제재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오는 15일부터 반도체 부품을 새로 구매하지 못하게 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들도 큰 고객을 잃고 손실을 볼 위험에 처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1일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이번 제재에 대응해 미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허가 신청했다"며 "이는 화웨이에 호의를 베푸는 것이기 보단 두 회사가 큰 고객을 잃을 것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끊으면서 화웨이 어려운 시기일 뿐 아니라 전세계 산업체제에 있는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으며 일부는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익명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 "화웨이이 협력업체들이 화웨이를 위한 맞춤형 생산라인을 갖추거나 중국에 공장을 설립했다"며 "이번 금지는 화웨이 뿐 아니라 삼성이나 SK하이닉스 등을 협력사들을 포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화웨이에 판매하는 비 미국업체들에게 판매금지 강화 방침을 밝히고, 중국 업체에 공급을 계속하려면 미국으로부터 특별승인을 받도록 요청했다.

삼성이나 SK하이닉스도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는 15일부터 화웨이에 대한 부품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쑨위중 중국 사회과학원 컴퓨터 기술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회사는 화웨이에 D램과 낸드 플래시 부품을 공급해 연간 10조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중단한다면 매출이 매우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3.2%(7조3000억원), SK하이닉스는 11.4%(3조원) 수준이었다.

샹리강 베이징 소재 정보소비연대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들으 화웨이에 부품공급을 끊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을 괴롭힐 것이란 우려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웨이가 곤경에 처해 있지만 세계 초대 휴대전화 제조회사 하나"라며 "한국기업들이 화웨이에 공급을 장기간 줄이면 중국 시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화웨이를 지원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법이 아니라 행정부의 명령이기 때문에 11월 미 대선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유쳉둥 화웨이 소비자사업부 대표는 "올해 상반기 화웨이는 1억50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총 매출액은 2558억위안(374억달러)"이라며 "화웨이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기 시작한 이후 자사 제품의 부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공장을 짓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