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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 신작효과…삼성전기·LG이노텍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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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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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본격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전환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애플이 하반기 5G 스마트폰 신제품을 전략적으로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부품사 '투톱'이 수혜를 입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5G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지만, 애플이 5G 대열에 합류하면서 부품사 또한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 주가는 3.6% 상승해 14만300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1일 이후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날 기준으로 23.4배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 PER가 16.2배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를 투자자들이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기는 이날 외국인투자자가 318억원, 기관투자가가 618억원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3분기 삼성전기가 영업이익 223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는 이어져 4분기 영업이익 또한 29.1% 늘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3분기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정상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이익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부품이다. MLCC를 300㎖짜리 와인잔에 절반가량 담으면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과 화웨이에도 MLCC를 공급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MLCC 출하량이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5G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8일 LG이노텍 주가는 2.2% 상승해 16만2000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영업이익 5854억원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지난해보다 45.2% 늘어난 수치다. 이를 근거로 산출한 LG이노텍 PER는 8일 기준으로 11.4배를 기록했는데, 삼성전기(23.4배)보다 낮아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26.1% 증가한 1조9412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전 사업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가운데 광학솔루션, 전장부품의 성장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LG이노텍은 '비행시간거리측정(Time of Flight·ToF) 모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가 'ToF 모듈'을 앞으로 탑재하지 않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한 상태여서 애플 아이폰12 판매량에 따라 LG이노텍 실적 또한 예상을 상회할 수 있다. 일단 애플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7500만~8000만대를 다음달부터 출하할 계획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5G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기판소재 사업부의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최근 불거진 제품 공급 방식 및 신규 참여자 관련 변수는 2021년 이후 실적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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